구담봉, 옥순봉-단양팔경 제3,4경
■ 구담(龜潭)봉 (단양팔경 제3경), ■ 옥순봉 (단양팔경 제4경)
구담.옥순봉(372m)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말한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龜潭)이라 하며,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우며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한 곳으로 충주댐 호반과 금수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2011. 2. 9. 11:30 - 15:30 (4시간)
▶ 산행코스 : 계란재 - 삼거리 - 구담봉 - 삼거리 - 옥순봉 - 계란재
◎ 산행길잡이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계란재 북쪽 충주호에 솟아 있는
구담봉(330m),옥순봉(286m)은 단양팔경에 속해있다. 옥순봉은 또한 제천10경중 8경이기도 하다.
산은 야트막하여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산행도 일품이지만 장회나루에서 왕복 1시간 30분의
유람선관광은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구담봉 옥순봉은 계란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왕복산행코스이다. 충주, 단양간 36번 국도변
장회유람선 선착장에서 약 1.5Km전방에 위치한 계란재가 산행들머리이다.
충주에서 접근시에는 수산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약 5Km전방에 위치하고 있다.
구담봉이나 옥순봉 하나만을 다녀오는데는 각 3시간, 두 산을 다 다녀오는데는 4-5시간이 소요된다.
계란재에는 승용차 서너 대를 주차할 만한 주차공간이 있다. 대형버스는 장회나루휴게소 주차장에
주차하고 대기하면 된다. 계란재에서 시멘트 임도를 따라 15분정도 가면 이전에 농장이었던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에서 산길로 들어서 15분 정도가면 구담봉 갈림길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이다.
구담봉 옥순봉은 특이한 산행코스, 중간갈림길이 제일 높고 정상을 내려간다.
갈림길 봉우리가 해발367m로 구담봉(330m),옥순봉(286m) 보다 높다. 옥순봉은 갈림길에서
30여분을 내려가서 5분 정도 오르면 정상, 구담봉도 갈림길에서 30여분 거리로 내려가다
두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 3번재 봉우리이다.
옥순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구담봉 등산로는 암벽으로 되어 있어 와이어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여야 한다. 특히 정상 좁은 바위 암봉은 안전시설이 없어 주의를 요한다.
계란재 공원지킴터의 옥순봉의 안내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중의 옥순봉 그림과 함께 옥순봉에 전설을바라보며.. 구담봉 옥순봉을 향한다.
넓은 공터에 비닐하우스 농장을 지나 해발 305m 고지 이정표를 향하는 오름길
구담봉, 옥순봉의 갈림길 삼거리로의 오름길이다.
삼거리길에서... 험준 암릉지대의 구담봉을 항한다.
구담봉 좌측 암릉 능선길 아래로 강추위에 얼어버린 충주호가 눈에 띈다.
되돌아본 안부
암릉아래 저 멀리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에 유람선이 정박해 있다.
안부 가운데 기묘하게 서있는 바위다.
구담봉이 가까워 진다. 기암 절벽에 오름길이 어딘가 보이질 않는다. 장회나루앞에 충주호 가운데 깨진 얼음의 유람선 뱃길이 나있다.
보이질 않던 구담봉의 오름길이 가까이에 이르니 쇠줄로 급경사의 암릉길로 되어있다.
구담봉에 올라 지나온기을 뒤돌아본 풍경이다.
구담봉 정상 표지석이다.
새벽에 구담을 지나노라니 달은 산마루에 걸려있네
높이 웅크린 구담봉은 무슨 생각 저리 깊을까
예 살던 신선은 이미 다른 산으로 숨었으리라.
다만 학과 원숭이 울고 구름만 한가로이 흘러갈 뿐...
曉過龜潭月在山 (효과구담월재산)
高居想像有無間 (고거상상유무간)
主人今作他山隱 (주인금작타산은)
鶴怨猿啼雲自閒 (학원원제운자한)
퇴계 이황
구담봉에 집을 짓고 기거하던 은자(隱者) 이이성을 생각하며 퇴계 이황 선생이 구담봉의 모습을 바라보며 읊은 시
구담봉 발아래 펼쳐진 암봉이다.
구담봉 바로 발아래 호수 얼음을 깨고 뱃길이 나있다.
바로아래 절벽 낭떠러지다.
구담봉 아래쪽 경관이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있다.
삼거리에서 푹신한 진흙구간의 옥순봉으로 향한다.
한가로운 겨울날 충주호에 유람선이다.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은 완만하 경사의 흙길이다. 구담봉에 이르는 탐방로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이라고나 하까 거저 먹기다.
옥순봉으로 향하며 바라본 구담봉 풍경이다.
여기가 옥순봉
옥순봉을 올려본다.
옥순대교를 내려본다.
옥순봉아래 기암을 바라보며 발길을 돌린다.
구담봉, 옥순봉 산행을 마치고... 장회교를 달리며 잠시하차 구담봉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장회나루에서 구담봉을 올려본다. 위에서 내려보는 것과는 또다른 비경이다.
■ 도담삼봉(島潭三峰) (단양팔경 제1경)
남한강의 맑고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그 한가운데 솟은
세개의 봉우리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은 명승지이기도 하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주장하여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세 개의 커다란 봉우리가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깊은 사연을 알 수 없지만 팔도강산에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더하고자 했던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보니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비단삼아 두르고 있는 도담삼봉의 모습이 더욱 신비로우면서도 고혹적으로 보인다. 도담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도담삼봉에서는 풍광을 감상하는 즐거움 말고도 또 하나 신바람나는 볼거리가 있는데 바로 노래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대이다. 누구라도 원하는 곡을 선택해서 멋지게 노래를 부르면 거기에 맞춰 물줄기가 이리저리 춤을 춘다.
때로는 어느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 되어주고, 때로는 팔도를 유람하는 묵객들의 그림이 되어 주기도하며,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쉼표로 남는 도담삼봉. 그 황홀한 풍광 속에 거침없이 뛰어들고 싶다.
도담삼봉을 만난 퇴계 이황은 시 한수에 그 아름다움을 적어 노래했다.
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三島斜陽帶晩霞 (삼도사양대만하)
爲泊仙橫翠壁 (위박선사횡취벽)
待看星月湧金波 (대간성월용금파)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남편봉을 가운데 두고 처봉,과 첩봉이 양쪽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어느것이 처봉인지, 어느것이 첩봉인지는 글쎄....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여름철 물이 많으면 정자 바로 아랫부분까지 차오른다.
남한강의 도담삼봉을 내려보고 있는 절벽위에 정자를 바라며...
단양팔경의 제2경 석문으로 오르는 길목에 음악분수..
음악분수
도담삼봉에는 97년 11월 부터 7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노래방식 음악분수시설 설치공사를 추진 98년 5월 25일 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36가지의 다양한 모양으로 분수를 분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토록 시설되어 관광객 의 음악참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음악분수 때문에 도담삼봉을 찾는 관광객들이 도담삼봉과 어울리지 않는 음악분수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 석문 (단양팔경 제2경)
도담삼봉의 전망대를 지나면 수십척에 달하는 돌이 무지개처럼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석문이다.
단양팔경 중 제2경에 속하는 석문은 도담삼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에 접어드는데 이 길을 따라 300m 쯤 숨가쁘게 오르면 무지개를 닮은 석문이 너른 품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자연의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형미가 돋보이는 석문은 울창한 수풀로 한껏 치장하고 멋들어진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 또 다른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둥그렇게 열린 석문안에 남한강의 시원한 풍경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탁 트인 남한강의 풍경도 매력 있지만 이렇게 특별한 공간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왠지 신비스러우면서도 색다르다. 남한강의 물길을 따라 보트를 타며 바라보는 석문의 풍경도 역시 일품이다.
마고할미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석이나 자라몽양을 닮은 자라바위 등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진 풍광들을 찾압는 재미도 있다.
석문 200m의 이정표를 시작으로 도담삼봉 전망대까지 가파를 계단을 숨차게 오르고 나면...
석문 50m 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석문을 끝으로 말로만 듣던 단양팔경을 이틀간에 걸쳐 모두 둘러보고 귀경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