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일출산행
새해 다섯번째날 청량리를 출발 강릉까지 가는 23:29분발 무궁화 열차는 깊은밤 찬공기를 막힘없이 힘차게 헤치고 달리고 달려 03:00경 태백역에 도착한다.
도착한 열차 각 객실에서는 어둠속으로 태백을 찾은 여행객들을 하나둘씩 토해 낸다. 그 속에서는 배낭을 맨 태백산을 일출을 보러온 등산객으로 보이는 2-30여명의 산객들도 눈에 띄인다.
태백역사를 빠져 나오자 마자 등산객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에서 나온듯산 구랫나루가 제법인 털보양반이 식당으로 안내 가까운 곳에서 황태 해장국 으로 새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역앞에 대기중인 택시를 찾아 가는중 저 멀리서 우리를 발견하고 택시가 쏜살같이 달려온다.
택시를 이용 태백역에서 유일사 매표소 까지 약 20여분에 걸쳐 도착한다.
유일사 매표소 앞에서 겨울 등산 장비인 스패치 아이젠을 착용 매표후 04:40분 태백산 장군봉을 향해 멋진 태백산에 눈꽃(상고대)과 제대로된 일출을 기대하며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유일사 삼거리에 이른다 잠시 쉬면서 시간을 본다. 일출시간은 07:38분 인데 아직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한시간여를 쉼없이 임도를 따라 오른다 보니 등줄기에서 땀이 난다. 두터운 외투를 한꺼풀 벗어 배낭에 매고 땀을 식힌다. 새벽 찬공기에 금새 추위가 몰려온다.
유일사 삼거리에서 부터 천천히 또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른다. 이도 짧은 거리라서 그런지 금새 장군봉에 오른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연속이지만 그래도 겨울새벽 태백산에 새벽 찬바람은 드러나온 볼때기를 때리고, 두터운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는 어쩔수 없나보다.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어둠속에서 숨겨진 나무에 손전등을 열심히 가까이에에 비추며 열심히 그 무언가를 찾지만 눈꽃(상고대)에 기대는 곧바로 실망으로 변한다. 맑은날 멋진 상고대와 함께 어울어진 멋진 일출을 기대 했는데...
저 멀리 동쪽 하늘에선 낮게 깔린 구름위로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시작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몸에 열을 내기 위해 오르내리면서 장군봉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장군봉 표지석과 등산객의 실루엣
구름 윗부분이 조금씩 밝아옴이 일출이 시작됨을 알린다.
붉은해가 얼굴을 내밀며 조금씩 올라오며 일출 쑈를 시작한다.
어둠에 가려져 있던 주목군락지를 다시 내려가 본다.
이곳에 진사님들이 열심히 주목을 배경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찍고 있다.
장군봉에서 내려본 서쪽방향 풍경이다.
천제단
태백산 전망 안내퍈 앞에서 전방을 조망한다. 뿌우연 박무 현상 시계가 좋지 않아 멀리 조망이 되질 않는다.
천제단 - 강원 태백시 소도동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를 지내는 제단. 높이 2.4m.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천제단은 규모가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클 뿐만 아니라 민족사의 시초설화에도 등장하며 지금도 제의가 전승되고 있다.
태백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5년전 휴일 수많은 인파에 밀려 정상석도 못찍었는데...
오늘은 월요일 아침 쎌카에 여유까지 있다.
천제단에서 내려본 풍경
북쪽 장군봉과 그 옆 제를 올리던 장군단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으로 가는길목에 주목
넓은 너덜지대의 문수봉을 둘러본다.
문수봉 전망대에서 건네본 태백산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함백산이 건너 보인다.
소문수봉에 오른다.
소문수봉 역시 너덜지대로 내린눈으로 바위가 미끌미끌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딛는다.
소문수봉에서 건네본 함백산
당골광장으로 내림길을 걷는다.
눈이 많이 오는 태백산 등산로가 눈에 쌓여 구분하기 어려울때를 대비 산행길 중간중간에 이런 등산로 리본이 매달려 있다.
당골광장에 다 왔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쭉쭉 뻣어 오른 낙엽송 숲을 지난다.
당골광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태백역으로 오던중 잠시 태백시내에 위치한 황지 연못을 둘러본다.
가뭄에도 장마에도 하루에 5000톤의 용수가 솟아 나오는 황지연못 여느연못 같지 않게 맑디 맑은 투명하고 깨끗한 물속에 일급수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