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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아름다운산/강원권

용화산 - 호수에 발 담근듯 하늘이 만든 분재

♣ 용화산(龍華山)(878m)  


춘천에서 북쪽으로 28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878.4m의 용화산은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솟아 있으며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지는 바위산행으로 일품이다.
용화산 정상에 오르면 동서로 내리 뻗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암벽,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용암봉을 비롯한 곳곳에 암봉들이 볼 만하다.  기암을 스치고 나면 이내 괴석이 앞을 가로막는다. 발길 닿는 곳 마다 바위 또 바위, 용화산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등산로를 자랑한다.

화천군민의 정신적 영산이며 해마다 용화축전 시 산신제를 지낸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이름지어졌다.  
용화산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암벽등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와 비슷한 깔딱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등로를 오르 내리게 된다. 특히 858m봉에서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암릉코스여서 스릴만점이다.
용화산 준령 북쪽에 성불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여기에 성불사터가 있다. 옛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화천팔경이라 불렀다.  

아직도 처녀림을 그대로 보존한 채 용화산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만장봉 일원은 설악산의 용아릉을 옮겨 놓은듯 바위 경치가 절경이다  등산로는 굴곡이 많고 만장봉 정상에 오르면 멀리 화천댐 파로호가 조망된다. 멀리 보이는 주전자의 주둥이 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데 옛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왔다. 이 기우제를 '개적심'이라고 부른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바둑판 바위'는 가로 세로 2m정도 되는 바위로 선녀가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 해서 바둑판 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큰고개까지는 대형차도 올라 갈 수 가 있어 손쉽게 정상까지 다녀 올 수 도 있다 .

 

원시림이 떠받치고 있는 만장봉 등 거대한 암릉은 설악산의 '용아장성'에 버금가는 장관을 연출한다. 빼어난 분재를 수만배 확대해 놓은 것처럼 암반 사이에 어렵사리 뿌리를 내리고 있는 노송군락은 선계(仙界)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북풍한설 속에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노송의 풍모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은일자적(隱逸自適)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화천군 주민들이 파로호, 비수구미, 평화의 댐 등과 함께 용화산을 '화천 9경(景)'으로 손꼽으며 매년 산신제를 지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주민들이 영산으로 여기는 이곳에선 산삼 또한 많이 나 더위가 한풀 꺾이는 처서(處暑)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심마니들이 몰려든다. 계절별로 금낭화, 매발톱, 쑥부쟁이, 은방울꽃 등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고, 소나무와 참나무, 박달나무, 산벚나무 등이 울창한 수림대를 형성해 운치를 더해준다.조망이 가장 뛰어난 곳은 만장봉과 정상 사이의 바위능선이다.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용화산의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대룡산을 비롯, 삼악산·북배산·가덕산·삿갓봉 등 주변 명산의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동릉으로 내려서다 북쪽을 살피면 청량감을 더하는 파라호의 푸른 물결도 바라볼 수 있다. 파로호는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적군을 쳐부수고 사로잡은 호수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9부 능선에서 솟아나오는 용화약수로 마른 목을 축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용화산 산행의 백미는 역시 암릉 감상이다. 산중 곳곳엔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산재해 있다. 하늘벽 촛대바위, 층층바위, 바둑판바위, 득남바위, 만장봉, 주전자바위, 심바위 등이 그것들이다. 효자 심마니가 백발의 노인을 꿈에서 보고 큰 산삼을 캤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심바위, 선녀가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가로 세로 2m 정도 크기의 ‘바둑판바위’ 등 바위마다 독특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가운데 용화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만장봉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하늘벽 촛대바위의 풍광은 단연 압권이다. 만장봉 일대는 1970년대부터 암벽등반 코스도 개척돼 전문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에 산림휴양관과 몽골텐트장,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등의 시설을 갖춘 ‘용화산 자연휴양림’이 2006년 문을 열어 산행과 호수의 정취를 함께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암릉 많아 미끄럼 조심, 평화의 댐 등 주변 볼거리용화산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으나 암릉지대가 많은 점을 고려,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반 위에 모래 등이 흩어져 있을 경우 미끄러지기 쉬워 발목 등을 다칠 우려가 크다. 급경사도 많아 눈이 내리는 겨울철엔 안전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 산행일시 : 2011.  6.  17.  11:20  -  17:20 (널널 6시간)  맑고 더운날씨

▶ 산행코스 : 사여교 - 폭발물처리장 - 큰고개 - 정상 - 고탄령 - 사여고개 - 자연휴양림 - 사여교 

▶ 교통편     : 자가용이용.  

 

 

 

  고성리 마을회관앞 삼거리에서 우측 양통으로 버스종점으로 향한다.

 

  양통버스종점을 지나 사여교앞에 이른다.  좌측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사여교를 건너 가까운 길가에 차량을 세워두고  좌측 큰고개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전방 북으로 용화산의 백미인 만장봉, 하늘벽, 층층바위, 득남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득남바위 왼쪽 하늘벽 상단부에 곧추세워져 있는 촛대바위도 눈길을 끈다.

   

  사여교 삼거리에서 큰고개 방향 으로 몇 발짝 걷다보면 곧바로 비포장에 도로가 나온다. 한우 양돈농가를 지난다.  그 뒤로 멀리 용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축 능선에 움푹들어간 곳이 큰고개...

 

  산행시작후 첫번째 만나는 산행길잡이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나타난다.

 

 

 밀밭위에 채석장 그위로 흰구름에 파란하늘이 층층이 보인다.

 

 

 

   왼쪽으로 패어든 계곡 입구에 철망대문으로 막혀 있는 폭파처리장이 나타난다. 폭파처리장 입구를 지나 곧이어 왼쪽으로 있는 암벽등반 연습바위가 나타난다.

 

  비가 많이 오지않아 가뭄이 시작되는 용화산 양통계곡엔 맑은 계곡물에 물그림자가 이쁘게 부채꼴로 반짝이는 모습이 깨끗하다.

 

  연습바위에서부터 울퉁불퉁한 돌밭길 등산로가 시작된다. 

   

  너댓 번 계류를 건너 30분 가량 올라가면 마지막 합수점 위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표지기가 매달린 오른쪽 계곡길로 들어서서 5분 거리에 이르면 작은 지능선 상의 공터가 나타난다.

  2~3분 더 오르면 큰 버드나무 뿌리 아래에서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샘터가 나타난다. 
  샘터에서 왼쪽으로 휘돌아 오르는 산길로 8~9분 가량 오르다.

 

  화천과 춘천 경계를 이루는 큰고개에 닿는다.  화천방향으로는 포장된 도로가 나온다.

 

    화천방향에서 바라본 큰고개 도로가 끝나는 큰고개다.

 

  좌측 주차장 건너편으로 용화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바위 이끼틈 속에서 자라는 푸른식물과 나무숲속을 지난다.

 

   큰고개에서 20여분을 오른다.  맑은날 용화산에 새남바위, 칼바위등 기암 암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암릉사이에서 자라는 멋진 소나무 옆을 지나면서 잠시 포즈를 취해본다.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폼한번 잡아본다.

 

  산아래 산행기점인 양통마을 사여교가 내려보인다.

 

  100대 명산 답게 여기저기 많은 산악회의 다녀간 표식이 바람에 흩날린다.

 

  용화산은  유명세에 비해 산행 안내 이정표가 많이 부족하다. 그중에 하나 힘들게 이정표를 지난다.  

 

  커다란 노송이 모진 풍파에 못이겨  뿌리채 뽑힌채 암릉에 등산길에 드러누어 있다.

 

   푸른나무밑에 기암을 지난다.

 

  새남바위의 암릉 절벽뒤편에 칼바위가 우뚝 서있다.

 

    

 

  바위틈사이에 동굴이 보인다. 올라갈수 없음이 아쉽다.

  

  저 멀리 춘천시내와 의암호 붕어섬, 삼악산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좌측 용화산 꼭대기를 시작으로 우측으로 칼바위 암릉이 장관이다.

 

 

  우뚝 솟은 비경에  칼바위

 

 

  바위틈을 비집고 들어가 여기를 한번 보란다.

 

 푸른숲속에 바위 옆을 지난다.

 

  정상이 가까워 졌나보다. 이정표가 있긴한데 거리가 표시되어 있지않다.  정상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칼바위로 향한다.

 

   이정표에서 약 50여미터 내려오니 칼바위가 우뚝서있고 그 아래 양통마을이 계곡길 따라 내려보인다.

 

   가야할 고탄령 사여고개 방향의 조망이다.

 

  칼바위 아래로 저 멀리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보인다.

 

  칼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세남바위 암릉이다 푸른 소나무가 암릉에서 자라는 것이 하늘아래 분재라는 표현이 맞는듯...

 

  세남바위 뒤쪽으로 멀리 파로호가 보인다. 

 

  서쪽방향을 조망해 본다. 북한강 건너 저 멀리 높은곳이 화악산인듯...  

 

  칼바위에서 약 100여미터를 오르니 용화산 정상 풍경이다.

 

   정상 표지석앞에서 인증샷~~!

 

 

  고탄령으로 향하는 길목에 암릉길을 지난다.

 

  잠시 지나온 용화산 정상 방향을 조망해본다. 좌축 칼바위 우측에 가장높은곳이 용화산 정상이다.

 

   남자의 심근바위인 인가보다.

 

  멋진 풍경

 

  안부에서 양통으로의 하산길을 알리는 이정표다.

 

    푸른 여름에 산하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험한 암을길을 조심조심

 

  고탄령을 지난다.  거리 방향이 제대로 표시된 이정표가 첨이자 끝이다.

 

 사여령으로 향한다.

 

   사여령으로 향하는 길목에 암릉을 지난다.

 

 

   사여령이다.

 

  사여령에서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림길 풍경이다.

 

  자연휴양림에 이른다. 몽골텐트와 쭉쭉 뻣은 전나푸 숲을 지난다.

 

 

  계곡길아래 고탄령, 안부로 향하는 오름길의 시작점 같은데... 이정표를 찾아보기 힘들다.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본다. 생각과는 달리 물이 그리 시워하지않다.  무더운 날씨 탓인듯하다....

 

  엘림 수양관을 지난다.

 

  넓은 정원 잔디밭에 숲속에 집을 지난다.

 

  넓은 평원에서 용화산을 바라보며 사여교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