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로의 내림길에 우측에 위치한 보물 제24호 혜덕왕사진응탑비(慧德王師眞應塔碑)를 둘러본다.
혜덕왕사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
고려(高麗) 숙종(肅宗)(1095∼1105)의 법주(法主)였던 혜덕왕사(慧德王師)의 탑비(塔碑)이다. 비문에는 왕사의 생애·행적 그리고 덕을 기리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숙종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하여 대사(大師)를 법주로 삼았고, 대사 사후에 왕사(王師)로 봉(封)했으며, 시호(諡號)를 혜덕(慧德), 탑명(塔名)을 진응(眞應)이라 했다.
이 비문(碑文)을 쓴 사람은 당대의 명필(名筆)인 정윤(鄭允)이라는 설이 있으며 대사 입적후 15년인 예종(睿宗) 6년(1111)에 해서체(楷書體)로 새긴 비문이다. 현재, 이수는 멸실되어 없으며, 비신 주위에는 당초문(唐草紋)을 새겼고 양 측면에는 아무런 조각이나 장식도 없다.
전체적으로 비신은 크며, 두부가 작은 귀부(龜趺)는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비신높이 2.77m, 너비 1.49m이다.
금산사옆 돌담길에 활짝핀 벚꽃을 보며 가람으로 들어간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라북도에서 최대의 명사찰답게 오래된 고목의 나무에서 왕벚꽃이 활짝펴 있다.
금산사 보제루
보제루를 지나니 넓은 사찰내 대적광전이 전방에 위치한다.
육각다층석탑 - 보물제27호
대적광전 오른쪽 앞마당에 위치하며 보물 제27호이다. 탑의 재질이 흑색의 점판암으로 된 특이한 경우인데,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공예적 석탑이다. 본래의 자리는 봉천원구가 있던 대웅대광명전의 앞마당에 있었다. 봉천원구는 혜덕왕사가 1079년(문종 33)에 절의 주지로 있으면서 창건했으므로 탑도 이 무렵에 조성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 뒤 조선시대에 들어와 정유재란으로 봉천원구가 모두 소실되자 수문대사가 대사구, 곧 지금의 금산사를 중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탑을 옮겨왔다.
이 탑은 신라시대의 일반적 석탑에서 고려시대의 화력하고 장식적 공예탑으로 넘어가는 초기의 작품이다.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각 층의 체감비례가 적절하고, 옥개석의 조각이 섬세한 점 등이 이후 고려시대의 공예탑이 지니는 초기적 수법을 간직하고 있다.
미륵전 - 국보 제62호
보제루를 지나 가람의 중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국보 제62호인 웅장한 규모의 미륵전이 보인다.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이 그분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라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이다. 즉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을 사찰 속에 응축시킨 것이 미륵전이요, 먼 미래의 새로운 부처님 세계에서 함께 성불하자는 것을 다짐하는 참회와 발원의 장소이다.
미륵전은 신라 경덕왕 21년(762)부터 혜공왕 2년(766) 사이에 진표율사가 가람을 중창하면서 미륵보살에게 계를 받았던 체험 그대로를 가람에 적용하여 세웠다. 안에는 미륵장륙상을 본존으로 모셨으며 남쪽 벽에 미륵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를 받는 광경을 벽화로 조성하였다. 그러나 이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거대한 미륵존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화전·산호전·장륙전이라고도 한다.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1층과 2층은 앞면 5칸·옆면 4칸이고, 3층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지붕 네 모서리 끝에는 층마다 모두 얇은 기둥(활주)이 지붕 무게를 받치고 있다.
건물 안쪽은 3층 전체가 하나로 터진 통층이며, 제일 높은 기둥을 하나의 통나무가 아닌 몇 개를 이어서 사용한 것이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대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미륵전을 떠받치고 있는 통나무
어떻게된 이유일까 문고리가 전혀 맞지가 않는다.
석련대(石蓮臺) - 보물 제23호
대적광전에서 동남쪽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 위치 한다. 불상의 대좌로서 정확한 이름은 석조연화대인데, 높이 1.67m, 둘레가 10.3m가 넘는 거대한 작품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의 연화대좌인데다가 더욱이 하나의 화강석으로 각 면에 조각한 수법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보물 제26호 방등계단
금산사 5층석탑 보물 제25호 고려시대 추정
왕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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